7년 전에는 티켓 값을 아끼기위해 열심히 걸어서 학교에 갔었다. 학교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였지만, 다행히?도 아름다운 가든과 시티 중심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어서 나름 행복해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항상 일찍 일어났는데, 어느날 늦게 일어나버렸다. 음..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때까지 트램 티켓을 내가 직접 사본적이 없었다. 급히 호스텔뒤에 있는 웨스트리치몬드역에 갔는데 달랑 기계만 있고 아무도 없었다. 티켓을 사본적이 없으니 기계를 사용해본적도 없었겠지.. 대충 이것저것 눌러보니 대충 어찌 이용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켄세션 버튼도 눌렀다. 왜냐면 학교에서 excursion 갈때, 영화관이나 리알토 타워 갈때 ferry 타고 윌리암스타운 갔을때 등등 학생이어서 할인해택을 받았기때문에, 난 내가 학생이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당당히 표를 사고 트레인을 타고 씩씩하게 많이 늦지 않았다고 좋아라 학교로 향했다. 팔리아먼트 스테이션에서 내려서 당당히 표를 집어넣고 통과하는 순간 아주 덩치가 커다란 검은색 (곤색?) 코트를 입은 사람이 다가왔다. 머라고 머라고 그랬고 난 못알아들었고... 그래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다시 천천히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아저씨가 컨세션카드를 보여달라고 했고 난 당당히 학생증을 보여주었다. 아저씨가 이건 컨세션카드가 아니라고 했고 난 내가 학생임을 다시한번 이야기했다. 그리고 난 후 아저씨가 컨세션카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역시 난 못알아 듣고.. ㅎㅎㅎ 답답한 우리 아저씨, 나에게 말하길 학교 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또 자기가 교통이용에 대한 자료를 보내 줄 테니 주소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난 고맙다고 참 친절하시다고 생각하고 학교에 갔다.
그리고 몇 주후, 나에게 편지가 날아왔다. 그것도 정부에서.. 우와~ 난 좋은거라고 생각했고, 그 아저씨가 진짜 나에게 설명서를 보내준거라고 생각했다. 편지를 뜯어보는 순간, 악~~~~~~~~~~~~~~~~~~~~~~~~ 이건 벌금통지서였다. 그땐 100불이었다. 생각해보라! 하루 3시간 네시간을 티켓값아낀다고 걸어다니던 나다. 도시락 꼭꼭 싸가지고 다니면 단한푼도 헛되이 쓰지 않았던 나다. 100불이면... 그 돈이면... ㅠㅠ 그런데 돈도 돈이지만 그 검정코트를 입은 아저씨가 거짓말을 했음에 화가 너무너무 많이 났었다. 인스펙터가 먼지도 몰랐다 그땐... 하여... 달려갔다. 어디로? 어디긴... 편지에 적힌 주소로... 이땐 스프킹연습이고 머고를 떠나 정말정말 화가 났었다. 콜린스트리트하고 러셀스트리트 근처였던걸로 기억한다. 아주 높은 빌딩이었고 몇층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달려 갔고 가서 줄 서있다가, 거기 있는 사람한테 다짜고짜 따졌다. 편지 보여주면서 "나한테 교통수단 이용설명서 준다고 스테이션에 일하는 사람이 말했는데 이거 머냐고" 흥분해서 말했다. 영어는 화가 나면 정말 잘 나오는것 같다. 그건 지금도 좀 비슷한거 같다. ㅎㅎㅎㅎㅎ 정말 거짓말 안하고, 저 유리 뒷쪽에 있는 일하는 사람이 종이 한장을 쓱~ 던져주면서 여기다 편지써서 보내라고.. 그게 다였다. 앞말도 뒷말도 없고 그냥 그 한마디였다.
더 화가 났다. 이런 싸가지 없는 것들.. 호주 미워.. 그렇게 씩씩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왔고,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음...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었다. 최대한 내가 처한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결코결코 쉽지 않았다. 다행히 주인아저씨가 도와주었고 아저씨 싸인도 받았다. 편지를 보냈고 이주후에 답장이 날라왔다. 조사에 들어갔다고...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나쁜 아저씨.. 그렇게 나의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이주 후 다시 답장이 날라왔다. 조사를 했지만 지끔까지 나와같은 경우가 없다고.. 그러니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서 법정에 서든가 벌금을 내든가 하라고.. 말문이 막히고 얼굴이 씨벌겋게 달아올랐었다. 분하고 억울해서.. 몰라서 그랬다고..일부러 그런거면 왜 처음부터 표를 사려고 했겠냐고..그리고 검정코트아저씨가 거짓말했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무식한게 죄라고 생각하고 침몇번 뱉어주고.. 그리고 벌금을 냈었다. 정말 그땐 너무너무 억울했었다.
지나고 나서지만, 이땐 스피킹 연습이 아닌 라이팅 연습을.. 고의가 아닌 정말 억울해서.. ^^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은 하나도 안 억울하다. 왜냐면 난 매우 교묘히 복수를 하고 있기때문이다. 지난 4년 넘게 절대 걸리지 않는 나만의 노하우로 지금도 난 유유히 여기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나의 복수는 계속 될것이다. 절대무임승차는 아니다. 그렇다고 컨세션도 아니다. ㅎㅎㅎㅎㅎㅎ 내가 억울하게 지불했던 그 벌금은 충분히 빼고도 남았지만, 아시안이라고 우습게 보고 거짓말로 나를 농락했던 그 아저씨의 죄값은 좀 더 시간이 걸릴것 같다.